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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서울의 한 공원 둘레길에서 처음 본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현재 의식불명이고 위중한 상태입니다.

가해 남성은 "강간하고 싶어 접근했다"고 진술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옆 골목을 따라 경찰차 두 대가 연이어 올라갑니다.

119 구급차도 출동합니다.

어제 오전 11시 44분쯤, 이 아파트 단지 근처 공원 둘레길에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비명을 지르면서 다급하게 살려달라, 외치는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사람 살려'라고 소리 지르고 신고하라고 하고, 강탈당한다 하더나. 뭐 여자가 강탈당하나 하더나 막 이러더라고요."]

경찰은 출동 25분 만에 둘레길 풀숲에서 피해 여성과 함께 있던 30살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여성은 옷 일부가 벗겨진 채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을 잃고 생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인적이 드문 산속 둘레길입니다.

남성은 이 길에서 벗어난 산속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남성은 주먹에 금속 재질의 둔기를 착용하고 여성을 폭행한 걸로 보입니다.

범행 현장에선 둔기 2개가 발견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 접근했다"고 범행 의도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경위에 대해선 자신이 피해자를 밀어 넘어뜨렸다고 했다가 나뭇가지가 떨어져 넘어졌다고 했다가 횡설수설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은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로 조사됐습니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 음주 상태도 아니었고 군무이탈로 기소유예됐던 것 외엔 범죄 경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추가 확인 작업을 하는 한편 병원 진료 이력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