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8% `요구 또 응할 수 밖에 없다` _베팅이 있는 북동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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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불법 대선자금 파문 속에서도 국내 기업의 절반은 정치권이 돈을 요구하면 또 줄 수밖에 없다고 응답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혜를 기대하기보다는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정치권에 돈을 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1개 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3%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업 스스로 정치자금을 사실상 보험성 자금으로 인정한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절반 가량의 기업은 앞으로도 부당한 자금 지원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한 점입니다. ⊙대기업 관계자: 기업 입장에서는 정치권이 요구하면 안 줄 수 없는 입장이잖아요. 정치가 바뀌어야만 해결될 문제겠죠. ⊙기자: 결국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얘기입니다. 기업들은 무엇보다 합법적인 정치자금도 선관위나 경제단체를 통해서만 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상(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장): 기업하고 정치권하고 직접 맞닥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정치권이 기업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지 못하도록. ⊙기자: 그러나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기업들의 자기반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은 속에서도 기업들의 83%가 여전히 수사는 해도 기업은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