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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온라인 도박 규모는 2016년 기준 25조 원, 4년 전 17조 원보다 50% 가까이 커졌습니다.

불법 도박규모가 이렇게 급증한 이유 중 하나가 정부 승인을 받은 온라인 게임에서조차 도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 실태를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제 전화로 연결 중이오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불법도박 관리자가 알려준 계좌로 돈을 보냅니다.

["충전 100만 원 했거든요. (3번 방에...네, (비밀번호) 4544.)"]

그러자 이른바 맞고 비밀방에 초대됩니다.

관리자가 게임 시작과 동시에 기권합니다.

100만 원 어치 게임머니, 10억 원이 들어옵니다.

송금한 돈 만큼 판돈이 주어지는 이른바 '수혈'입니다.

["쓰리고까지 맞겠네."]

도박 10분 만에 게임머니 7억 원이 오갑니다.

70만 원어칩니다.

게임머니는 환전상에게 중간 수수료만 내면 언제든 실제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알(돈) 환전 좀 할게요. (계좌주 성함이랑 은행이요.)"]

불법도박은 피라미드 점조직으로 이뤄집니다.

환전상은 중간 관리자로 이용객을 상대하고, 환전상 위 총책이 전체 조직을 관리합니다.

이들 조직과 게임 운영업체는 어떤 관계일까?

업체 측은 게임 내에서 도박이 이뤄진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수혈' 등 게임 내 시스템을 악용한 이용자들의 문제일 뿐 도박 조장 의도는 없었다는 겁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 게임의 불법성을 확인하고 승인을 취소하는 데는 최소 2주일이 걸립니다.

그 사이 환전상들은 대포 통장 돈을 빼 다른 사이트로 이동해버립니다.

[전 도박장 중간 관리자/음성변조 : "(적발되더라도) 30분 안으로 옮기죠. 바로 준비돼 있죠. 신고 자체가 한참 며칠 걸릴 텐데... 이게 말도 안 되는 거죠."]

불법도박 관리자를 경찰에 신고해 봤더니 역시 곧바로 환전상 계좌가 폐쇄됩니다.

경찰은 해당 게임에 불법성이 있다고 보고 내사에 들어갔지만 불법도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