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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은신처에 핵폭탄급 초대형 폭탄을 투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아프간 내 전력증강과 군사작전 확대를 추진할 태세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관리들을 인용해 현지시간 9일 보도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탈레반의 공세 강화와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의 발호를 이유로 임기 내 완전철군 공약을 접고 8천 400명의 미군을 잔류시킨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전시체제를 복원할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백악관 내에서 아프간 내 확전 움직임에 반대하는 이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조롱하듯 '맥매스터의 전쟁'이라고 칭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주도하고 정부 최고위 군사·외교정책 자문관들이 제안한 이 계획은 실질적으로 미국이 탈레반과 다시 전시체제를 갖추는 대(對)아프간 전략의 중대한 변화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의 골자는 탈레반에 맞서 미군에 더욱 폭넓은 공습 권한을 부여하고 국방부가 아프간 내 미군의 수를 재량껏 조정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한편 전장에서 미군 자문관들의 기동성을 제한한 오바마 시대의 규정들을 제거하는 등 전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WP는 이 계획이 실행되면 아프간 주둔 미군은 3천 명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계획에 대해 WP는 "새로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탈레반이 다시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군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프간 전문가인 앤드류 윌더 미 평화연구소 연구원도 WP에 "이러한 재검토는 미국이 아프간에 더욱 많은 군인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기회"라며 "그러나 이는 영원한 군사적 승리를 성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협상을 통해 충돌을 끝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앞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지난달 아프간을 방문해 탈레반 전사들이 아프간 정부가 요구하는 평화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전장에서 격퇴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증원 여부는 확실하게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취임한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 사령관은 16년째 지속한 아프간 내전 상황의 타개를 위해 수천 명의 미군 증원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