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440명 중 서울서 단 1명만 코로나19 항체 보유…의미는?_최소 출금 베팅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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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코로나19에 얼마나 감염됐을지, '숨은 감염자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국내 2차 항체 조사 결과가 오늘(14일)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우리 몸에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만들어지는데요. 코로나19 항체 유무를 검사하면 검사 대상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국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항체 검사를 하면 코로나19 감염 유무가 확인되지 않았던 확진자가 얼마나 되는지, 즉 실제 우리 사회의 감염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번 2차 조사 결과부터 보면 항체 형성률은 0.07%로 지난 7월 발표된 1차 항체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항체 형성률은 0.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 대구 145명 포함 국민 1,440명 2차 항체 검사...단 1명만 양성

방역 당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 등을 활용해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매년 192개 지역별로 각각 25가구를 확률표본으로 추출해 만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영양 상태를 조사하는 건데요.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서울과 경기, 대구, 대전, 세종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440명을 조사한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즉, 항체 형성률이 0.07% 정도로 나타난 겁니다.

앞서 방역 당국이 지난 7월에 결과를 발표한 3,055명을 대상 1차 조사에서도 단 1명한테만 항체가 확인돼 항체 형성률은 0.03%에 그친 바 있습니다.

당시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 사이 수집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555명에서는 항체가 1건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서울 서남권 5개 구 거주자 가운데 특정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 1,500명 중 1명에게서 항체가 발견됐었는데요.

1차 조사에서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주민들이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한계로 지적됐지만, 이번 2차 조사 대상 가운데 대구 주민은 145명이었습니다.

■ "표본 작고 8월 중순 이후 수도권 대규모 유행 반영되지 않아 한계"


그렇다면 이번 항체 검사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방역 당국은 이번 2차 검사 역시 1차 검사 때와 마찬가지로 무증상 감염자 비율 등을 추정하기에는 표본의 대표성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먼저, 2차 항체 검사 대상이 된 검체 수집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이뤄져,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불거진 수도권 대규모 유행 상황은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수도권에서 시작된 대규모 유행 이후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은 20%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중이 최근 크게 늘어난 상황이 이번 항체 검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또 해외에 비해 양성률이 비교적 높지 않다는 점도 살펴야 하는데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2차 조사에서 해외 사례에 비해 항체 양성률이 낮은 것은 6월부터 8월 초까지 확진자가 적었던 것의 영향으로, 이는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생활방역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양성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선 1,500건, 3,000건 정도의 검체를 가지고서 '숨어있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는 표본의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대표성 있는 항체 보유율 결과 얻기 위해 국민 대상 항체 검사 지속"

결국 숨은 감염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선 더 많은 표본에 대한 항체 검사가 필요할 수밖에 없겠죠.

방역 당국은 앞으로 대표성 있는 항체 보유율 조사 결과를 얻기 위해 2개월 단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 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대구, 경산 지역의 일반인, 의료진 등 3,300명과 군입대 장병 1만 명, 지역 대표 표본집단 1만 명에 대한 항체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정도에 검체를 확보해 검사하는 것이 최근 유행 상황 반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방역 당국의 설명대로 1차에 이어 이번 2차 항체 조사 결과 내용은 실제 국내 무증상 감염 비율을 추정하기엔 한계가 많습니다. 다만 추정할 수 있는 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국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어렵다는 점입니다.

결국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밖에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큰 규모의 유행이 진행 중이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으며 독감 유행철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항체 검사 결과를 여러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주의 깊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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